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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애 SNS 전문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
영원할 것만 같던 그대의 여름 끝에
나는 왜 여전히 겨울일까 의문이 들었다.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
내 사람들을 만났고 미뤄왔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지나간 계절의 떠올림은 쉽지 않겠지만
보냈던 계절의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온도, 그 날의 냄새, 그 날의 행동..
아물지 못해 울컥 멱차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묻으며
그대의 계절을 조용히 응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이기적인지라
그럴 때마다 애써 녹인 눈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어버렸다.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하게 되더라.
이렇게 무너지기엔 내가 너무 가여웠다.
나의 계절에 햇살을 비춰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나는 더이상 겨울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
빙판길을 깨부시자.
녹일 수 없다면 부셔버리자.
그제야 참으로 길고 긴 겨울밤의 끝에
그동안 알 수 없던 햇살이 옅게 느껴졌다.
주변을 살피니 아직은 날카로운 바람이 흩날려도
녹았던 눈으로 인해 질척이던 땅이 조금씩 굳기 시작한다.
이제 곧 어린 봄의 새싹이 돋아나겠지.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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