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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사건에 남긴 살인의 추억 담당 형사 글 전문

by 이슈내놔라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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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전 프로파일러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 커뮤니티에 살인의 추억 이춘재 담당 형사였던, 김복준 한국범죄과학연구소 연구위원께서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에 관해 글을 남겼다.

 

 

손정민 사건에 관한 김복준 위원님의 글 전문

 

구독자님들께 드리는 글!
-김복준 (2021. 5.19) 

늘 저희 사건의뢰를 사랑하여 주시는 구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건의뢰를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건의뢰의 성과는 모두 구독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이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 사건을 찾고 싶었고 수사과정을 세밀하게 알아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방송을 하기 위해서 성실하게 노력하겠습니다.

뜬금없이 글을 드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한강 손정민 학생 사건과 관련하여 약간의 우려가 되어서 입니다.

아시다시피 진상파악을 위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성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의 실체를 따라가 보면 애초부터 근거가 없습니다.

누군가의 머릿 속에서 쓴 소설이고 미확인  사실을 추정으로 판단한 것들입니다.

거기에 경찰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여 상승작용을 하고 있는데 전직 경찰로서 안타깝습니다.

그 문제는  결국 경찰 스스로가 뼈를 깍는 노력으로 극복하여야 할 것이고 
언젠가는 그리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의혹은 말 그대로 의혹에 불과한 것입니다.

의혹에 뒷받침되는 근거가 나와야 비로소  팩트가 되고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손군의 가족 입장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은 당연한 것입니다.

들어보면 일반인의 상식적인 판단을 넘어서는 일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그  제기하는 의혹 외에 확인도 안된 말을 섞어서 유포하는 제3자의 행위는 잘못하면 민. 형사상의 책임을 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점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현혹되어 기정사실인양 누군가를 비난하고 욕을 하는 것은 진짜 위험한 행위입니다.

늘 말씀드렸지만 명백히 살인사건임에도 증거가 부족하여 무죄가 선고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무리 의심이 가도 그것을 뒷받침 하는 증거가 없으면 무죄가 되는 경우와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손군의 부검에서 사인이 익사가 아니면 볼 것도 없이 타살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부검에서 제가 기대한 것은 혹시 다툼의 흔적이 있지 않을까? 등 이었습니다.

거기에 더 해서
(물론 경찰에서도 당연히 했겠지만) 친구의 몸에 다툰 흔적으로 추정되는 상처 가 있다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안타깝게도 그런 발표가 없는 걸로 보아서 손군과 손군의 친구 몸에서는 사안을 판단할만한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갑자기 물로 밀치는 경우가 있었다면 다르겠지요.

그러나
늘 말씀드렸듯이 살해라면 그 동기가 존재하여야 합니다.

경찰에서는 만의 하나 타살로 판단이 된다면 그 동기가 되는 것들을 이미 수집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기소가 가능하니까요.
..
그리고
수사에 게으름을 피운다는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 구독자님들은 이미 어느정도 경지에 있으셔서 아시겠지만
154대의 차량이 전부 cctv로 번호판  해독이 되는 게 아닙니다.
거의 점의 형태로 보여서 이 경우,  일단 차종을 파악하고 그 차의 동선을 확대하며 동일한 차종을 찾아 번호판을 도출하고 차적조회를 해서  소유자를 특정.
일일히 연락해서 그 시간대 그곳을 지난 이유를 묻고 협조를 받아서 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아주 지난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아직도 점 형태의 차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는 서초 경찰이 외압을 받고(그런 배경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지만)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면 저부터 그냥 있지 않겠습니다.

이건 경찰조직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랜 세월 경찰을 했지만 명백하고 부당한 명령은 따르는 자가 전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안을 조작하려고 한다면 경찰 전체를 전부 매수해야 되는데 경찰 조직원 전체가 썩어 문드러져 있겠습니까?

조작에 참여하고 눈감은 댓가가 있나요?
영원히 비밀이 유지되나요?
역사에  남아 영구히 비리 경찰로 남을 것을 모를까요?

그리고
결국은 해결은 일부 유튜버들이 하는 게 아니고 경찰이 하는 것입니다.

이 사안을 버닝선 관련 경찰들이 하고 있나요?
...
마지막으로
책임의 소재. 처벌의 가능성입니다.

법적인 처벌과 도덕적 책임도 구분하여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비난가능성과   범인인 것과는 다릅니다.
..
사안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형태로건 결론은 날 것이고
그래도 납득이 안된다면 제3의 기관을 통해서 재검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증거가 사라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어떤 증거를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것은 기우라고 봅니다.
일부 답정너에 빠진 유튜버들이 근거도 없이 비난을 위해서 생산한 말이라고 봅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구독자님들은 절대 부화뇌동하시면 안됩니다.

이 사건은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그 폭풍에 휘말리시면 안됩니다.

저는 그게 걱정이 됩니다.

제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사실을 왜곡하겠습니까?

그래서 지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의혹제기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미워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건 그분들이 잘못된 게 아닐까요?

저는 구독자님들께 있는 그대로 사실을 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사건의뢰 김복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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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김복준 교수님의 아침편지를 한 분 한 분께 매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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